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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인사가 만사다]초대 靑국가안보실장 누가 거론되나

입력 | 2013-01-12 03:00:00

윤병세-김장수-한용섭-이정민 물망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될 국가안보실 실장은 장관급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청와대 산하에 설치돼 실장이 외교 국방 통일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 현재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보다 한층 격상된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윤병세 위원(60)이다. 외교통상부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을 거쳐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외교 국방 통일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균형감각을 가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0년 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행추위) 외교통일추진단장을 맡아 외교통일 정책을 주도했다.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면서도 정책의 방향키를 잘 잡아 이끄는 리더십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워커홀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에 전념하고 하루 3시간 이상 자지 않는다고 한다. 박 당선인이 ‘신뢰 외교와 균형정책’을 처음 내세운 지난해 8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의 뼈대를 수립했다.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인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도 물망에 오른다.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영입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외교통상통일·국방 분야 부의장을 맡은 국방 정책 전문가다. 행추위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국방안보 공약을 책임졌다. 새 정부 들어 안보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외교통일 분야 전문가들이 대개 국방 분야에서 취약성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김 전 장관의 역할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에선 한용섭 국방대 부총장(58)의 얘기도 나온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 남북고위급회담 핵통제공동위원회 전략수행요원을 맡은 적이 있어 북한 핵 문제에 밝다는 얘기를 듣는다.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선임된 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53) 이름도 나온다. 현 정부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로 활동했다. 행추위 외교통일추진단 멤버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며 박 당선인의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작성에 참여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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