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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청시대]유한식 세종시장 “13개 부처 품은 행정도시, 행복도시 세종으로 만든다”

입력 | 2013-01-14 03:00:00

지난해 7개 부처 이전, 올해 6개 부처 이전 예정
예정-편입지역 균형발전 통해 원주민-이주민 화합 꽤하겠다




세종시 조치원읍 전경.

“세종시 기반을 구축하고 예정지역과 편입지역의 균형발전에 역점을 두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세종’을 만들겠습니다.”

유한식 세종시장(사진)은 13일 “지난해 세종특별자치시가 대한민국 제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가슴 벅찬 한 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해 국무총리실 등 7개 부처가 이전하고 올해에도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6개 부처가 이전할 예정이다. 이는 세종시가 명실공히 행정도시로 부상한 것을 의미한다”며 “행정도시가 제대로 정착, 발전하도록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정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자족 기능의 확충을 위한 투자유치의 제도적 기반을 쌓았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시 발전에 꼭 필요한 세종시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특별법은 세종시 편입지역(읍면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보통교부세 3%를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지금보다 연간 약 3500억 원의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유 시장은 “아파트와 응급의료센터 등 편의시설 공사가 늦어져 이주 공무원들이 불편한 것은 근본적으로는 수정안 논란으로 도시 건설이 늦어졌기 때문이지만 앞으로 이런 편의시설이 조속히 들어서도록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서울∼오송 고속철도(KTX) 노선을 증설하고 지난해 9월부터 대전과 오송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운행하고 있다.

세종시 원주민과 이주민들의 정서적인 화합도 화두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세종시민이 함께하는 읍면동별 또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주말농장, 문화예술전시회 등 다양한 자체 문화 체육행사를 개최해 시민 화합을 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는 전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도시계획을 수립하고, 5대 권역별 발전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편입지역의 주민들이 소외감을 호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세종시는 시군구가 없는 전국 유일의 단층행정체계로 행정시스템의 테스트 베드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제도의 미비로 예산을 분담해야하는 매칭사업의 경우 시군구의 분담분까지 광역단체가 책임져야 하는 불합리가 존재한다”며 정부 차원의 보완을 요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