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도 ‘내포시대’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의 새로운 중심이다. 이에 따라 논산과 계룡, 금산을 제외한 12개 시군이 현재의 대전 청사보다 거리가 가까워진다. 이로써 내포 신도시로의 교육청사 이전은 충남의 중심부에서 교육가족에게 한발 더 다가가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이전이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충남 교육의 균형발전을 내실 있게 구현해 나간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현재 내포신도시는 정주 여건이 불충분해 당분간 어렵겠지만 도청과 교육청 청사 이전으로 점차 신도시 지역이 활성화 돼 교육행정을 펼쳐나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현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축 비용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 교육청이 최근 충남교육청 청사와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아 에듀아트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김종성 교육감은 2013년을 내포신도시에서 펼치는 균형있고 조화로운 교육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에 차있다. 그는 “공감을 넘어 감동을 주는 충남교육을 이뤄 나가겠다”며 “새로운 신도시인 내포시에서 교육의 중심인 학생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농어촌 다꿈학교 프로그램’은 새로운 중심의 신도시에서 펼치는 첫 번째 시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도내 초중학교 78개교를 선정해 이 프로그램에 총 28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전체 학생 수 60명 미만의 180개 초중학교 가운데 지역교육청의 1차 심사를 거쳐 도교육청에서 최종 선정했다. 지역별로 2개교에서 많게는 9개교가 운영된다. 농어촌 다꿈학교는 △꿈 진로교육 강화 △소외 없는 교육복지 구현 △농어촌 교육 활성화 등을 3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학력 면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교 향상도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전국 20위권 고교에 충남의 고교가 9개교가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바른 품성 5운동을 핵심 교육 중점으로 설정하고, 배려와 나눔의 교육과정 중심 운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