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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난 혼자본다”…‘나홀로 관객’ 7년 새 껑충

입력 | 2013-01-13 07:08:00

인터파크 2005-2012년 티켓 예매 분석




극장이나 콘서트장에 혼자 가는 '나홀로 관객'이 지난 7년 새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이트 티켓 예매자의 1인 1매 구매 비율은 23.9%로 2005년(11.6%)보다 1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공연 예매자 4명 중 1명은 나홀로 관객이었던 셈이다.

장르별로 보면 지난해 1인1매 예매자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클래식·오페라(33%)였지만,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라이브 콘서트와 뮤지컬이었다.

실제 2005년에는 라이브 콘서트 예매자의 14%만 한 자리를 예약한 데 반해 지난해에는 비율이 30%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뮤지컬도 2005년 8%에서 지난해 23%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클래식·오페라(13%p↑), 무용·전통예술(8%p↑), 연극(4%p↑) 부문에서도 나홀로 관객 수가 꾸준히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상승세가 남성보다 다소 우세했다.

지난해 전체 여성 예매자의 29%(15%p↑)가 나홀로 관객이었고, 남성은 이보다 낮은 14%(7%p↑)였지만 역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주미영 공연문화정책 리서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홀로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이 공연 소비 패턴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연문화를 주도하는 20-30대는 혼자 쇼핑하고 영화를 보는 데 익숙하다"며 "누구와 함께하지 않더라도 공연을 콘텐츠 그 자체로 즐기려는 사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연산업이 팽창함에 따라 뮤지컬이나 콘서트가 영화처럼 대중에 많이 익숙해졌다는 점도 나홀로 관객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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