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건전한 졸업식 추진 지원단' 운영
졸업 시즌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폭력 없는 건전한 졸업식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금품 편취, 교복 찢고 밀가루 뿌리기, 알몸 뒤풀이 등의 '범죄'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본청과 각 지역교육청 단위로 '건전한 졸업식 추진 지원단'을 구성해,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만들고 폭력적인 뒤풀이 발생을 막기 위한 지원 활동을 2월 말까지 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단은 24일까지 서울지역 모든 초ㆍ중ㆍ고교로부터 졸업식 추진 계획과 순회지도 계획을 제출받는다. 졸업식 폭력행위를 예방하고,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이 직접 학교의 특색을 반영한 졸업식을 기획하도록 하는 취지다.
전시ㆍ공연이 어우러진 졸업식 등 우수 사례는 일선 학교가 앞으로 졸업식 계획을 짤 때 활용하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점검 항목은 ▲안전사고ㆍ일탈ㆍ폭력행위 예방 계획 ▲졸업식 전 가정통신문 발송 여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 체제 구축 여부 ▲졸업식 당일 교내ㆍ교외 생활지도 계획 등이다.
졸업식 당일에는 교육청, 경찰, 구청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교 주변에서 폭력과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한 생활지도를 한다.
특히 폭력적 뒤풀이 발생 예상 지역, 뒤풀이 선례가 있거나 발생이 예상되는 학교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뒤풀이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거나(공갈)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학생이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ㆍ강요) 등은 중대한 학교폭력이자 '범죄'로 규정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졸업식 문화가 많이 개선됐다"며 "폭력적인 졸업식 예방에서 나아가 긍정적 측면에서 '참여형ㆍ축제형' 졸업식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학교의 졸업식은 11일 강남구 대청중학교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린다. 초등학교는 2월 14~15일, 중ㆍ고등학교는 2월 5~8일에 졸업식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