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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남북관계부, 여성가족부→양성평등가족부 거론

입력 | 2013-01-13 15:30:00

조직개편 맞물려 부처 명칭변경 가능성 제기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교육과학기술부 명칭도 바뀔 듯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에 맞물려 이름이 바뀌는 부처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해양수산부 부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 전담조직 신설 등 3개 기관이 늘어나는 하드웨어의 변형 외에도 정부기관의 명칭변경이나 공무원 정원 증감이 병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통일부가 먼저 검토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조언그룹에서는 오래 전부터 통일부를 `남북관계부', `교류협력부' 등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실체를 인정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통독 전 독일 정부부처의 모델이 참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의 교류협력 의지를 담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보수 진영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가족부도 개명이 거론된다.

'여성'을 '양성평등'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성가족부의 영문명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줄곧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웠기 때문에 '여성'이라는 단어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로 교육만 담당할 교육과학기술부의 새 이름도 관심사다. 박 당선인이 '행복한 학교'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이런 관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처의 명칭은 새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았다.

1998년 정부조직개편 때 총무처와 내무부가 통합되며 명칭을 놓고 다툼이 생기자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손수 '행정자치부'라는 이름을 지어 지방자치에 대한 의지를 실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