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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업계 전설 미셸 난단… 현대차 레이싱팀 이끈다

입력 | 2013-01-14 03:00:00

WRC참가 총책임자 맡아




현대자동차 WRC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영입된 미셸 난단 씨가 현대차의 ‘i20 랠리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설적인 자동차 엔지니어 미셸 난단(54) 씨를 영입해 모터스포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독일에 만든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난단 씨를 선임해 ‘2013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본보 10일자 B1면 현대차 “우리 車로 세계 모터스포츠 제패”

WRC는 포뮬러원(F1)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자동차 경주대회로 꼽힌다. 경주용 차량이 아닌 일반 양산차를 개조해 경주차로 쓰며, 아스팔트 서킷이 아닌 산악지대와 숲길, 빙판 등 험로에서 레이스를 벌인다. 현대차가 본사 차원에서 팀을 만들어 모터스포츠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단 씨는 모로코 출신의 모터스포츠 전문가로 도요타, 푸조를 거쳐 최근까지 스즈키 WRC팀 기술책임자로 일했다. 특히 도요타와 푸조에서 기술책임자로 일하는 동안 모두 51회의 WRC 우승을 이끌어 냈다. 그는 “WRC 대회에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시즌 하반기부터 부분 참가를 통해 경험을 쌓고 내년부터 전 경기에 출전해 입상을 노릴 계획이다. 최근 독일 알체나우에 차량 개발과 테스트, 레이싱팀 운영을 총괄할 전담 법인을 세웠고 조만간 WRC에 출전할 ‘i20 랠리카’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WRC를 통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알리겠다”며 “대회를 통해 얻게 될 다양한 기술적 경험을 앞으로 양산차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