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전 혈당체크… 150~249mg/dL 가장 안전
날씨가 추울 땐 실내에서라도 꾸준히 움직여야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떨어진다. 이때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병행하는 게 좋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11년 기준으로 236만824명이었다. 만 30세 이상 중 당뇨병 환자 비율은 2007년 9.6%에서 2010년 9.7%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려대 안암병원 스포츠의학센터와 최동섭 당뇨센터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 겨울철엔 아령, 책, 훌라후프로 운동
당뇨병 환자라면 식사하고 난 뒤 가만히 앉아 있어선 안 된다. 산책을 하며 걷거나 최대한 몸을 움직여 음식을 소화시켜야 한다. 일주일에 3∼5일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일단 가벼운 전신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운동습관을 들이자.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많은 당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혈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는 얘기다. 운동을 하면 지방세포도 줄어든다. 지방세포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혈당 관리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당뇨환자의 적으로 꼽힌다.
운동을 할 때는 근력을 강화해 주는 운동도 병행하자. 근육의 양이 증가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더 많은 열량이 소모된다. 유산소 운동은 30분∼1시간 정도 하고, 15분 정도는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겨울에는 실외에서 운동하다간 미끄러져 다칠 위험이 높다. 추운 날씨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면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방에 책을 15∼20cm 높이로 쌓자. 그 다음에는 한쪽 발을 책 위에 올려놓았다가 바닥으로 내려놓는다. 이런 식으로 양발을 번갈아가며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계단을 걷는 것과 유사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에 계단이 있다면 자주 걸어 다니도록 하자.
○ 운동 전 혈당체크는 필수
당뇨병 환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혈당을 체크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춰 운동을 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민경진 인턴기자 부산대 국문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