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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바닥쳤나… 1분기 영업익 급증 전망

입력 | 2013-01-15 03:00:00

지난해 동기比 21% 늘어… 103개사 28조7000억 예상




주식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전망치를 내놓은 103개 상장사의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은 385조70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8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21.91%, 11.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IT를 제외한 전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T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5974억 원으로 전 분기(10조332억 원)보다 4.3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서비스는 영업이익이 46.55% 늘어나고 필수소비재(34.90%) 소재(21.32%) 에너지(8.60%) 산업재(6.28%) 등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전 분기 대비 3.66% 늘어난 2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258.47%) 한화케미칼(211.17%) 호남석유(153.98%) 등 소재산업 종목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53조2000억 원, 영업이익 8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4.93%, 5.8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증권전문가들은 갤럭시 S4 출시 시기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IT는 전통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라 크게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소비재와 소재 부문은 지난해 실적이 워낙 안 좋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도드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