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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마저 상처 주고 가는구나…” 故조성민씨 유서 공개

입력 | 2013-01-15 03:00:00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 씨의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14일 공개됐다.

수첩 첫 장에 ‘유서’라고 쓴 메모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조 씨의 편지가 3쪽에 걸쳐 쓰여 있었다. 유서는 조 씨의 누나가 유품 정리 도중 발견했다. 조 씨는 메모 첫 부분에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이젠 정말 사람답게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도 가져갑니다”라고 쓴 뒤 “행복한 날들 가슴 뿌듯했던 날들도 많았지만 더이상은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2008년 자살한 연기자 최진실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를 향해 “너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구나. (중략) 이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마라”라고 썼다. 조 씨는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저의 재산은 누나 조○○에게 전부 남긴다”는 내용으로 메모를 끝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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