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저널리스트 폴 샐러펙에티오피아서 칠레까지 36개국 이동경로 여행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기자로 아프리카 각국을 취재해 온 샐러펙은 36개국 약 3만3800km를 7년에 걸쳐 혼자 걷는다.
그는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웹사이트(www.nationalgeographic.com/outofeden)에 올려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그의 여행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경비를 지원하고, 미국 나이트 언론재단은 그가 여정을 올릴 웹사이트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그가 짊어지고 갈 배낭의 무게는 20kg 이내. 가벼운 노트북컴퓨터와 카메라 2대, 녹음기, 휴대전화, 위성전화 2대 등이 주요 휴대 품목이다. 그는 160km(100마일) 정도를 이동할 때마다 약 1분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하늘과 지표면 사진도 찍는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혼자 끓여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캠핑 장비도 함께 가지고 나선다.
그의 마지막 도착지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에 있는 ‘티에라델푸에고’ 섬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슬로 저널리즘’에 대한 주의도 환기할 계획이다. 오늘날 기자들은 색과 향이 빠진 패스트푸드와 같은 ‘패스트 저널리즘’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간 진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오늘날의 인류가 탄생하는 과정을 짚어 보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