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남우주연-여우조연상 평생공로상 받은 조디 포스터, 수상 소감서 “난 동성애자”
이 장르 남우주연상은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으로 출연한 휴 잭맨에게 돌아갔다. 판틴 역으로 뛰어난 노래 솜씨를 선보인 앤 해서웨이는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해서웨이는 ‘페이퍼보이’의 니콜 키드먼, ‘더 마스터’의 에이미 애덤스,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헬렌 헌트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상을 차지했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고전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러셀 크로,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 호화 배역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 4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영화 부문 드라마 장르의 작품상과 감독상은 1979년 이란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 직원 구출작전을 담은 배우 감독 벤 애플렉 감독의 ‘아르고’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대니얼 데이루이스, 여우주연상은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채스테인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이자 감독인 조디 포스터(50·사진)가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평생공로상인 세실 데밀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오늘 밤 큰 커밍아웃 연설이 없다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미 몇천 년 전 석기시대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밝혔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