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에게만 주겠다” 4.8%… “죽기전 적당한 때 배분” 41%
50세 이상의 65.8%가 ‘아들딸 구별 없이 모든 자식에게 재산을 골고루 나눠 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에게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사람은 5%가 채 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14일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유산상속 동기 변화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는 보사연이 지난해 9월 5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658명(65.8%)이 ‘모든 자녀에게 고루 상속하겠다’고 답했다. 15%는 ‘모든 자녀에게 주겠지만 장남에게 더 많이 상속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이 6.9%로, 그 다음이었다. ‘효도한 자녀에게만 주겠다’(5.3%)거나 ‘장남에게만 유산을 남기겠다’(4.8%)는 응답보다 많았다. ‘딸을 뺀 아들들에게만 고루 나눠주겠다’는 사람은 2.2%로 가장 낮았다.
재산을 나눠 주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0.9%가 ‘죽기 전 적당한 시기’라고 답했다. 반면 23.5%는 유언 등 사후 상속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72.9%)이 ‘유산 균등 상속’에 가장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북은 55.2%로 가장 낮았다. ‘장남에게만 상속’ 의견을 밝힌 비율은 전남북(7.2%)이 가장 높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