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4위 숨막히는 경쟁속… 공격력 막강하지만 수비 약점
프로배구 V리그 후반기 경기가 15일부터 시작된다. 14일 현재 남자부 삼성화재(승점 35)와 여자부 기업은행(승점 38)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 모두 중위권 경쟁은 치열하다.
남자부에서는 2위 LIG손해보험(승점 28), 3위 현대캐피탈(승점 27), 4위 대한항공(승점 26)이 승점 1, 2점 차로 박빙의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2위 GS칼텍스(승점 29)를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상 승점 24)이 맹추격하고 있다.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쥐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의 활약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 듯하다. 국내 최고의 센터지만 윤봉우 혼자 블로킹 왕국을 재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 김상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살아나야 공격이 살아나는 팀이다. 센터진의 노쇠화가 문제다. 좀더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김학민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학민의 부진이 외국인 선수 마틴은 물론이고 팀 공격 전체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최 위원은 “김학민이 살아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된 김종민 감독대행이 경험 부족을 잘 메울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베띠가 돌아오면서 예전의 공격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쉽게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들의 약한 의지가 약점으로 꼽힌다. 도로공사는 센터 하준임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린 경기가 많은 만큼 공격성공률이 낮은 나머지 공격수들의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가 희망이자 문제다. 박미희 KBSN 해설위원은 “센터인 양효진이 최고 득점을 기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윤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황연주의 득점이 낮아지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아직은 미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