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거장 올덴버그 전
스위스 칼을 모티브로 삼은 클래스 올덴버그의 ‘Knife ship’. PKM트리니티갤러리 제공
서울 강남구 청담동 PKM트리니티갤러리는 올덴버그를 소개하는 전시를 15일까지 연다. 그의 아내 코셰 판 브뤼헌(1942∼2009)과 협업한 작품을 대거 선보인 자리다. 1970년대 이후 발표한 대형 조각의 축소 모형(마케트)과 소품조각, ‘스프링’과 관련된 밑그림 및 판화 등 43점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스위스 칼과 골프채 등 일상 소품을 비롯해 음식, 악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놓여 있다. 중력을 거슬러 거꾸로 서있는 넥타이와 대형 담배꽁초, 뭉개진 파이와 아이스크림까지. 고정관념을 뒤집는 아이디어와 유머감각이 빛을 발한다. 하프와 색소폰 등 악기 연작은 부부가 1992년 프랑스의 한 고성을 사들여 꾸민 ‘음악의 방’에서 파생한 작업이다. 02-515-9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