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국회-기업 만류 뿌리치고 완성”金 前 KBS사장 제작비화 신문 연재… 일부선 “외압 막은 영웅 자처” 비판
SBS ‘드라마의 제왕’의 주인공 앤서니 김(김명민)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친 김인규 전 KBS 사장(63)의 이야기다.
전직 지상파 방송사 사장이 드라마 제작 비화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사장은 10일부터 한 신문에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제목은 ‘김인규의 드라마 스캔들’. 첫 회에서는 2010년 방영된 ‘제빵왕 김탁구’의 제작 비화를 풀어놨다. 드라마 내용이 한 대기업 가족사 등과 얽혀 있어 국회의원과 해당 그룹으로부터 제작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
한편 김 전 사장은 일각의 외압설 주장에 대해 “전화 한 통 한 게 무슨 외압이냐”며 “신문 칼럼으로 10편 정도 소개한 뒤 나머지 10편의 비화와 함께 책으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칼럼에 대해 “‘성균관 스캔들’(조선 유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제작 시에도 당시 성균관장이 KBS에 공문을 보내는 등 문제가 많았다. 그 이야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