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건설 중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 15만 t 크루즈 2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시뮬레이션이 17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다. 제주도는 정부와 공동으로 검증단을 구성해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시뮬레이션을 시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증단은 정부가 선정한 책임연구원 1명, 정부와 제주도가 각각 추천한 연구원 1명과 도선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국방부와 제주도가 추천한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관한다.
검증작업은 서쪽에 돌출형 부두가 없고 풍속이 27노트인 상태에서 남방파제(길이 690m)에 크루즈선 1척이 접안한 것을 전제로 이뤄진다. 이 조건에서 다른 15만 t급 크루즈선 1척이 예인선 2척에 의지해 안쪽에 있는 서방파제(길이 420m)에 우현과 좌현으로 접안하는 두 가지 사례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한다. 같은 조건에서 정부와 제주도가 각각 추천한 도선사가 서로 번갈아가며 2개의 사례를 모두 16차례에 걸쳐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검증단은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