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KIA).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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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BC는 오는 3월 2일부터 일본, 대만, 푸에르토리코, 미국에서 한국을 비롯해 총 16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한국은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 그리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올해는 추신수(신시내티), 류현진(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불참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만난 MLB.com의 데이빗 벤(Venn) 기자는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이범호의 WBC 출전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답변을 전하자 벤 기자는 “지난 2009년 대회 때 이범호의 호쾌한 타격에 반했다. 이번 대회 때도 그의 멋진 타격을 볼 수 있길 바랬는데 출전하지 못한다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역시 MLB.com의 기자이자 한 때 텍사스 레인저스의 전담기자로 활동해 박찬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제시 산체스(Sanchez) 기자 또한 이범호의 불참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미국이나 남미 선수들처럼 체격이 큰 타자들의 장타는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리 놀랍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는 그들에 비해 체격이 작은데도 지난 2009년 대회 때 어떻게 그리 홈런을 잘 치는지 놀랐다. 그의 타격을 또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산체스 기자에게 추신수와 류현진의 불참 소식도 전했다. 그는 “추신수와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고 미소 지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