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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37% ‘지금 일자리에서 나는 학력과잉’

입력 | 2013-01-15 09:58:00

1천200명 설문…'학력ㆍ기술 과잉' 답변도 16.9% 달해




2030 직장인 36.6%는 자신의 학력이 업무 수준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임언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11¤29일 남자 35세, 여자 32세 이하의 청년 재직자 1200명에게 학력과 기술이 현재 업무 수준과 맞는지를 인터넷 설문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설문 대상자에게 현재 업무 수준이 자신의 학력·기술 수준보다 높은지, 비슷한지, 낮은지를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며 동일 직종에서의 근무 경험은 6개월에서 5년 사이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36.6%는 업무 수준이 학력보다 낮아 '학력 과잉' 상태라고 답했다. 학력과 업무 수준이 일치한다는 응답은 59.7%, 학력이 업무 수준보다 부족하다는 답변은 3.7%였다.

자신의 기술이 업무 수준보다 높은 '기술 과잉'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3.8%, 기술과 업무가 일치한다는 답변은 69.5%, '기술 부족'이라는 응답은 6.7%였다.

자신의 학력과 기술이 모두 업무 수준보다 높다고 답한 '학력·기술 이중 과잉'이라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16.9%에 달했다.

'학력 과잉'이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 연봉은 2933만 원으로 '학력 일치(3164만 원)'와 '학력 부족(3336만 원)'이라고 응답한 집단에 비해 낮았다. 직무 만족도도 '학력 과잉' 집단이 5점 만점에 2.99로 3.34¤3.57인 다른 집단보다 낮았다.

또 '학력 과잉'이라고 답할 가능성은 ▲여성보다 남성 ▲전문대졸보다는 대졸 이상 ▲공기업보다 민간기업 근무자 ▲근로자 300명 이상 직장보다 30명 이하의 직장인 경우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임 선임연구위원은 "학력·기술 이중 과잉 응답자는 다른 사례보다 평균 연봉이 제일 낮고 직무 만족도도 가장 나빴다"며 "고학력 사회에 적합한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