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이 인체에 흡수… 제품 출시 봇물
자니 벨카로 이탈리아 다눈치오대 박사 연구팀은 젖소의 초유가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저명한 의학전문사이트‘클리니컬에듀케이션’에 소개됐다.
초유는 사람과 젖소 등 포유류가 출산 후 24∼72시간 내에 분비하는 노란 색상의 진한 젖을 말한다. 초유는 각종 면역 성분과 성장인자, 생리 활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아이뿐 아니라 노약자, 성인에게도 좋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 식품인 초유에 대해 살펴보자.
게다가 젖소 초유에는 사람의 초유보다 면역글로불린(IgG)이 100배 이상 들어 있다. 각종 성장인자도 10∼20배 풍부하다. 일반 우유와 비교하면 면역 성분을 6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락토페린(항바이러스 및 항균성을 띤 물질)과 항산화 물질 등 생리 활성 성분도 많다. 또 각종 병원균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염증에 대항하는 면역 성분과 성장인자도 들어 있다.
면역력 강화에 탁월
자니 벨카로 이탈리아 다눈치오대 박사 연구팀은 38∼80세 건강한 성인 남녀 144명과 고위험군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젖소의 초유를 투입한 그룹과 그러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3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독감을 예방하거나 치유 기간을 단축하는 면에서 초유를 투여한 그룹이 그러지 않은 그룹보다 3배 이상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초유 속에서 대장균, 살모넬라속균, 스트렙토코커스속균,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칸디다속균, 로타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발견했다. 이 내용은 영국의 저명한 의학전문사이트 ‘클리니컬에듀케이션’(www.nleducation.co.uk)에 소개됐다.
지난해 8월 농촌진흥청은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성분이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IGF-I(Insulin-like Growth Factor-I) 성분을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게 4주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혈중포도당 농도가 3분의 1가량 낮아졌다. 최초 dL당 303mg이었던 혈당이 4주 후 201mg/dL로 약 33.6% 떨어진 것.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혈중 인슐린 농도는 증가했고, 당뇨로 인해 증가된 간의 중성지방 함량은 감소했다. 또 당뇨로 비대해진 심장과 신장, 간, 비장의 무게가 준 대신 당뇨로 줄어든 체중은 다시 늘어났다. 이 내용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발행하는 국제적 학술잡지 ‘영국영양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소개됐다.
유제품, 건강기능식품로 초유 섭취
초유는 영유아용 분유와 우유, 발효유, 건강식품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당뇨를 예방하는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