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식당에서 만나는 톡톡 겨울음식
《빨간 음식이 말했다.
“눈에선 눈물이, 코에선 콧물이 흐르게 하는 맵고 강렬한 음식이 예나 지금이나 겨울철 별미지!”
그러자 하얀 음식이 웃으며 받아친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지. 미식가들의 눈에서 빛이 나게 하는, 신선하고 재미난 조합의 음식이 ‘겨울 스타일’이지!”
○ HOT… 추운 겨울을 달래 줄 메뉴
사보텐 ‘카라이 라멘’
홍합이나 조개 등 해산물을 넣은 매운맛 음식도 잇달아 나왔다. 패밀리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의 ‘홍합 스튜’는 홍합과 토마토를 고추 양념에 섞은 것으로 홍합의 쫄깃함과 토마토의 싱싱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얼큰한 국물 맛에 해장 메뉴로 인기다. 홍합과 건고추를 함께 넣고 끓인 ‘CJ푸드월드 프레시안 브라제리’의 ‘이탈리안 홍합찜’도 있다. ‘피자헛’에서는 피자 식전요리로 토마토소스에 홍합을 버무린 샐러드 메뉴 ‘꼬제’를 내놨다. ‘삼호어묵’의 ‘사카무시’는 정종을 넣은 일본식 조개찜으로 국물에서 정종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CJ푸드월드 프레시안 브라제리 ‘이탈리안 홍합찜’
파스타를 주제로 한 ‘퓨전 스타일’의 음식도 최근 각광 받는 ‘매운맛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크라상 키친’에서 내놓은 ‘떠먹는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는 새우와 홍합, 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뚝배기에 넣고 끓인 음식이다. 라면이나 짬뽕처럼 파스타를 떠먹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파스타에 누룽지를 섞은 블랙스미스의 ‘누룽지 파스타’는 매운맛에 누룽지의 고소한 맛이 보태졌다는 점에서 여느 파스타들과 다르다. ‘스파게띠아’의 ‘젓가락으로 먹는 스파게띠’는 스파게티에 따뜻한 국물을 넣은 퓨전 요리로 ‘겨울에 먹는 스파게티’라는 별명이 붙었다.
디저트로는 ‘카페베네’에서 15일부터 내놓은 ‘베네 단팥죽’이 있다. 계피향과 새알의 쫀득함, 견과류의 바삭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사보텐 ‘칠리 굴 커리’
‘조합’이 재미난 퓨전 음식도 있다. 겨울철 야채로 불리는 ‘포항초’가 들어간 CJ푸드월드 프레시안 브라제리의 ‘포항초 깔리마리 파스타’가 대표적. 포항에서 자란 시금치인 포항초가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져 색다른 맛을 낸다. 구운 한치는 별미. 석류 소스를 얹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치즈 랍스터 & 석류 스테이크’와 크랜베리가 들어간 ‘빕스’의 ‘윈터 크랜베리 비프립’ 등 과일을 접목한 음식도 있다.
막걸리를 내세운 실험적인 디저트 메뉴도 있다. 대표적으로 블랙스미스의 ‘막걸리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우유와 막걸리, 블루베리를 섞은 칵테일 메뉴 ‘퍼플 스노우’를 비롯해 미숫가루와 팥 등 곡물에 막걸리를 넣은 ‘드렁큰 그레인’, 막걸리와 에스프레소를 섞은 ‘막 카푸치노’ 등이다.
블랙스미스 ‘막걸리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