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내 아이에게 먹이는 음식이라면 값에 관계없이 좋은 것만 먹이겠다’는 부모들의 가치소비 기조가 올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기존 ‘키즈 마케팅’은 주로 제품의 속성을 강조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오리온의 ‘닥터유’와 이탈리아 페레로그룹의 ‘킨더초콜릿’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더라도 부모가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과자나 초콜릿을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웰빙 간식’으로 인식시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롯데마트 구로점, 김포공항점, 청량리점 등 3개 점포 내에 있는 완구 전문매장 토이저러스에서 ‘동그란두부 해물’과 ‘동그란두부 너비아니’ 출시를 기념해 체험행사를 열었다. 토이저러스에서 아이가 동그란두부의 캐릭터가 그려진 공을 찾아오면 가까운 매장에서 이 공을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다. 약 3000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에게 단순한 시식행사보다는 게임이나 퀴즈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열어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기획한 것이다.
박은영 CJ제일제당 부장은 “어린이들이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인 만큼 앞으로도 어린이 대상 체험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어린이용 홍삼 제품인 ‘홍이장군’ 캐릭터를 활용한 공익 캠페인을 진행했다. 각 지역의 어린이집에 홍이장군 캐릭터가 찾아가 위생 및 기부, 봉사활동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