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동아닷컴]
“차두리 형한테 K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정대세).”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시즌 개막이 목전에 와있지만 차두리(33·뒤셀도르프)는 아직 한국에 있다. 소속팀과의 결별설이 도는 가운데, K리그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 관리에 여념이 없는 지-구와 달리, 차두리는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차두리는 지난 여름에 이어 또다시 가정사를 이유로 특별 휴가를 받아 계속 팀 훈련에 불참 중이다. 자주 하던 SNS도 2013년 들어서는 뚝 끊어진 상태다.
WAZ, 키커 등 독일 언론들은 ‘차두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의 겨울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몇몇 언론들은 차두리의 새로운 팀이 한국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뒤셀도르프의 베르너 볼프 단장은 “차두리는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에 있다. 이적 시장이 마무리되는 1월말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차두리는 2010년 여름 K리그 진출을 추진한 바 있다. 차두리의 행보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수원 입단이 확정된 정대세가 기자회견에서 “차두리 형으로부터 K리그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차두리는 2002 월드컵 직후 레버쿠젠에 입단한 이래 10여년간 독일과 스코틀랜드 팀에서 뛰어왔을 뿐, 아직까지 국내 무대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 팀들이 뒤셀도르프의 이적료 및 차두리의 연봉을 맞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동원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었을 때도, 가장 큰 걸림돌은 이적료였다. 또 2010년 당시 차두리는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을 통해 이적을 추진했었는데, 차 감독은 그 해 5월 수원 감독직을 사임한 뒤 K리그 사령탑을 맡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