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난 사체로 발견된 영국의 유명 여배우 젬마 맥클러스키(29) 사건 재판에서 검찰이 친오빠의 고의적 살인을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하루 전 열린 재판에서 젬마가 친오빠 토니 맥클러스키(35)에 의해 토막살해됐다며 관련 증거를 제시한 검찰 측 주장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젬마는 지난해 3월 한 음식점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젬마를 수소문하고 백방으로 찾으면서 무사하길 기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젬마의 친오빠 토니를 검거해 런던 중앙 형사 법정에 세웠다.
토니는 마약 중독자로 젬마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피가 묻은 칼을 발견했다. 또 그는 동생이 실종된 후 경찰에 협력하는 척하면서 허위정보를 흘린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토니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토니는 사건 당시 젬마와 말다툼을 한 것까지 기억하고 있으나 이후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황상 그가 범인으로 몰리고 있어 마약 중독자인 토니가 정신적 문제를 내세워 과실치사를 주장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