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특별사면설이 나돌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지난해 천 회장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종결 처리됐습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천 회장 측은 도난당한 물건이 뭔지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건 뒷얘기를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채널A 영상] 단독/미제 종결된 천신일 회장 집 도난사건, 전말 살펴보니…
[리포트]
서울 성북동 집에
도둑이 든 건 지난해 7월.
천 회장의 구속으로
검찰 등 외부사람들이 드나들어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천 회장의 부인은
자신의 여동생에게
수천 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명품 가방에 담아 맡겼습니다.
두 달 뒤
천 회장의 부인은 가방을 돌려받아
안방에 놔뒀는데,
2주일이 지나서야
귀금속이 사라진 걸 알았습니다.
도둑이 방 안에 있던
고가의 장식품들은 손도 대지 않은 채
가방 속 귀금속만 훔쳐갔기 때문입니다.
천 회장 측은
처음엔 귀금속 3개를 도난당했다고 했지만,
나중에 귀금속 4개를 더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천 회장 측이)사람을 시켜서 없어진 게 더 있다라고
(신고했어요). 돈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는 없어요."
[스탠드업 : 고정현 기자]
경찰은 천 회장 자택 진입로 인근
CCTV를 모두 분석하는 등
살인사건에 맞먹을 정도로 강도 높게 수사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침입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경찰과 천 회장 측은
집안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7명 안팎의 내부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년 동안 일한
운전기사가 그만두는 등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달 초 더 이상 수사가 어렵다고 보고
미제사건으로 종결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천 회장 측은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화인터뷰 : 천신일 회장 측 관계자]
“도난 사건을 기자님이 왜 전화를 해서
묻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전화 끊습니다.”
사라진 귀금속이 어디선가 나타나지 않는 한
범인 추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