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3년째 개통 못해
안전 문제로 3년째 개통을 미루고 있는 인천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을 올해도 정상적으로 운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 용역 중간 결과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월미은하레일의 바퀴에 대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5개 바퀴 가운데 3개에서 균열이 있었다. 차량과 레일의 접촉 상태 점검에서는 접지 불량으로 감전 가능성이 컸다. 또 차량 승차감을 9차례에 걸쳐 시험한 결과 8차례나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차량 주행에 따른 제어장치가 부실해 재설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철도기술연구원이 6월까지 최종 용역 결과를 제출하면 운행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교통공사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월미은하레일 운행에 따른 수지분석 용역을 맡긴 결과 올해 35억여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2017년에는 43억여 원으로 매년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