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15일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식에서 “대표팀의 애국심과 특유의 팀워크가 조화를 이루면 더 진화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전력을 다해 3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겠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 대회에 비해 팀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에 류중일 감독(50·삼성)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류 감독은 “우리 28명의 선수가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기전이고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전지훈련에서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WBC 출정식을 가졌다. 2006년 제1회 대회 이후 세 번째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첫 회 4강 신화를 이룬 뒤 2009년 일본과 결승전에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올해 WBC의 투구 수 제한은 지난 대회보다 더 엄격해졌다. 예선 1라운드에서 투수 한 명이 던질 수 있는 공은 65개. 2009년보다 5개 줄었다. 2, 3라운드는 각각 85개, 100개로 같다. 선발 투수 의존도가 그만큼 낮아진 것. 윤석민은 “일본이나 미국은 캠프 일정이 늦고 훈련 강도도 낮아서 우리가 유리하다. 쉽진 않겠지만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꼭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