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진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인 세번째…오늘 출국
홍성진 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사진)이 페루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인 감독으로는 세 번째다.
페루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74년 박만복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며 198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1984년 LA올림픽 4위, 1987년 세계선수권 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남미 선수권 통산 8회 우승 등을 일궈냈고, 2000년대 후반에는 김철용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이탈리아와 브라질 감독을 영입해 대표팀을 운영해 오던 페루여자대표팀은 최근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좌절하면서 새 감독을 물색해오다 지난해 12월 홍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페루여자대표팀 구성을 보면 1980년대 박만복 감독이 세계무대를 휩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평균 신장이 180cm 정도로 작은 편이고 세대교체 후 주니어팀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홍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 경기하면 15점정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탄력이 좋기 때문에 태국 스타일의 빠른 배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면 가능성이 있다. 최선을 다해 지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16일 페루로 출국해 현지에서 간단한 취임행사를 가진 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