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현진(26·LA 다저스)에게 또다시 행운이 찾아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미디어 ESPN은 15일(한국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구단주들이 ‘이번 시즌부터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 통역을 대동할 수 있다’는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투수들을 위한 룰”이라며 “텍사스 감독과 투수코치는 이제 마운드에 있는 다르빗슈 유(일본)를 향해 혼자 걸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예를 들었다. 곧 열릴 선수노조의 승인을 받으면, 이 개정안은 당장 도입된다.
아직 영어가 서툰 류현진에게는 당연히 호재다. 한국에선 경기 도중 외국인투수가 힘들어할 때 감독이나 투수코치가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이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선 지금까지 마운드에 통역을 대동하는 일이 금지돼왔다. 지난해 말 류현진이 MBC 토크쇼 ‘무릎팍도사’에서 걱정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때마침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맞춰 구단주들이 룰 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출발부터 운이 따르는 류현진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