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류중일 감독이 WBC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에서 단상에 올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006년과 2009년 이른 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을 보며 많은 국민의 가슴은 뜨거웠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잠실구장에 모여 전광판으로 미국에서 생중계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경기를 보며 ‘대∼한민국’을 목 놓아 외쳤다.
제3회 WBC를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다시 국민들의 심장 뛰는 소리, 박수 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하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WBC 출정식에서 류 감독은 큰 목소리로 이 같은 출사표를 밝혔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까지 ‘좌완 에이스 3총사’가 빠져 역대 WBC 대표팀 중 가장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기 때문인지, 류 감독은 목소리에 더 힘을 불어넣었다.
“4년 만에 다시 WBC 대표팀 유니폼을 감독으로 입는다. 1·2회 대회 때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김인식 전 감독님과 선수들이 너무나 잘 싸워 1회에는 4강 신화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 2회에는 결승에 오르며 세계를 감동시켰다. 개인보다 국가를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후배간 팀워크가 조화를 이르면 한 단계 더 진화한 성적을 낼 수 있다. 모든 경기에 전력을 다해서 한 달간 국민의 심장 뛰는 소리와 박수 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겠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