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전원장치’ 개발
경주공고 전기과에 진학한 그는 송배전분야를 공부하며 전력변환기술의 이론적 기초를 다졌다. 이어 대구 영진전문대를 졸업한 뒤 경일대 전기공학과에 편입했다. 군에서 제대한 뒤 잠시 포스콘(현 포스코ICT)에 입사했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탄탄한 기반 없이는 현장에서 성공할 수 없음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90년 생활가전 컨트롤러(제어장치)를 만드는 중소기업 ‘대한시스템’을 설립했다. 대구 앞산, 전북 대둔산 등지의 케이블카 자동화시스템 등을 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전자 분야에 진출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장비 개발을 앞두고 있었으나 1997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김 대표의 회사도 큰 타격을 입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5일 김 대표를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했다. 김 대표는 “기술 하나로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며 “한국 산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