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희귀번호판 발급… 연식 낮춰 세금포탈 도움차량등록 공무원 무더기 적발
‘7777, 9999 등 희귀한 거 원하세요? 필요하면 10만 원….’
공무원 A 씨(49)는 등록대행업자 B 씨로부터 “특이한 차량번호판을 발급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좋은 번호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10만 원씩 모두 30만 원을 챙겼다.
공무원 C 씨(47)는 2009년 2월부터 충남 천안시 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자동차매매상의 부탁을 받고 중고자동차 명의를 이전할 때 취득세 기준이 되는 차량 형식과 연식을 낮춰줬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등록할 때 매매상 등에 맡기지 않고 직접 등록하거나 차량등록사업소에 납부액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