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종교인 과세의 최대 쟁점이던 ‘소득 분류’ 방법에 대해 기타소득세를 부과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소득세는 근로소득이나 자영업자의 사업소득과 달리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에 물리는 세금이다.
▶본보 11일자 A2면 종교인, 근소세 아닌 기타소득세 부과한다
NCCK는 이날 올해를 ‘한국 교회 공공성 회복 원년’으로 선포하고 △교회 재정 운영의 불투명성 △교회 세습 △목회자 양성과정 난립 △교회 간 무한경쟁 △해외 선교 관련 불협화음 △교파 분열 △이웃 종교와의 불화 △지역사회 이탈 등 10대 문제의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회 세습에 관해 김 총무는 “지난해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세습 방지법을 만든 데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총무는 “그동안 우리 목소리가 다른 진보 시민사회 단체와 다를 바 없던 적도 많았다”면서 “이제 종교단체답게 ‘이렇게 하라’는 명령조 대신 ‘우리 먼저 이렇게 살겠다’는 자기 고백을 앞세워야겠다”고 말했다.
NCCK는 10월 31일∼11월 8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맞춰 준비 중인 ‘평화열차’ 운행 계획에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평화열차는 유럽과 러시아, 북한을 거쳐 휴전선을 통과해 부산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김 총무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큰 상징성을 지닌 이벤트”라며 “양국 정부(러시아 북한)와의 합의를 위해 새 정부가 적극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