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안전처 격상… 행정안전부→안전행정부 개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보건복지부 산하 외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상을 국무총리 소속의 처(處)로 격상시키고,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편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조치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4대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척결과 범죄 및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정부를 수차례 강조했다. 역대 인수위에서 ‘사회분과’로만 돼 있던 것을 ‘법질서·사회안전분과’로 개편했으며 7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선 “저는 ‘국민안전’과 ‘경제부흥’을 국정운영의 중심축으로 삼고자 한다”며 국민안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안전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관리 전담부서로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능은 15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에서 빠졌다. 박 당선인이 조직에 힘을 실어준 만큼 ‘안전’ 기능은 처가 가져가되 산업정책 기능은 복지부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