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사진=해당 방송 캡처
[동아닷컴]
‘테리우스’ 안정환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진출 당시 인종차별을 겪은 일화를 고백해 화제다.
안정환은 15일 방송된 KBS2 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이탈리아에서 텃새와 차별을 당한 일을 고백했다.
이어 안정환은 "마테라치가 문을 뻥 차고 들어와 나에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는데 통역이 당황하더라. 그 탓에 한동안 한식은 안 먹고 스파게티와 치즈만 먹었다"라고 밝혀 시청자에 충격을 안겼다.
또한 안정환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편하게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은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온다. 내가 얼마나 후줄근하게 느껴졌겠나. 통역이 멋 좀 내라고 하더라. 그 뒤로 주야장천 명품을 사댔다"고 회상했다.
명품 비용 문제에 관해서 안정환은 "명품을 사다 연봉 다 쏟아 붓는 건 아닌가 했다. 결국 아울렛을 공략했다. 그 뒤로 다른 선수들이 마테라치에 맞서줬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중앙 수비수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지단을 도발해 박치기 사건을 유도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