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12월 600억원 상당 777회 걸쳐 항공화물로 보내
6만3000대가 넘는 분실 스마트 폰을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6일 전국에서 도난 및 분실된 스마트 폰을 사들인 뒤 항공 화물편으로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보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취득 등)로 밀반출책 김모(31·중국국적)씨를 구속하고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밀반출하려던 장물 스마트 폰 1845대를 압수해 188대를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스마트 폰 대당 평균 가격을 95만원으로 치면 600억 원 어치에 이른다.
이들은 선박운송료, 운반책 수고비 등 운송비가 비싼 배편 대신 항공편을 이용해 자유면세지역인 홍콩으로 보냈다. 이렇게 하면 운송비가 100대당 30만원에 불과해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점 조직 형태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현장 매입책들은 택시나 버스 기사 등에게서 대당 10만~45만원에 장물 스마트 폰을 사들이고 나서 퀵서비스를 통해 항공운송책에게 넘겼다.
중고 스마트 폰 매입을 위한 광고 명함을 만들어 택시기사, 버스기사, 환경미화원 등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택시기사 등에게서 30만 원에 사들인 삼성전자 갤럭시S3은 중국에서는 60만 원 가량에 팔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