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앞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16일 자신이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가 이른바 '2차'를 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했다라든가, 후배 판사들에게 2차(성매매)를 나가고 싶으면 시켜주겠다고 했다든가, 그러려고 출세하고 돈 모으는 거 아니냐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의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후배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한 사실이 없고, 보도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동료 판사였던 A변호사는 "법원은 보통 2월 인사이동을 앞두고 1월부터 재판부 해단식을 하는데 이 후보자가 고법 부장으로 인사가 난 뒤 해단식 때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갔다"면서 "그날 이 후보자는 후배들을 붙잡고 '2차 가고 싶지 않으냐. 검사들은 일상적으로 그런다던데 솔직히 말해 봐라. 그러려고 출세하고 돈 모으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판사 출신 B 변호사도 "그날 술자리에서 이 후보자가 후배들에게 '2차 나가 보고 싶지 않으냐. 하고 싶으면 시켜 주겠다'고 했다"면서 "당시 이 후보자가 했던 말들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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