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코스 가운데 서귀포시 외돌개에서 월평마을까지 이르는 7코스가 최고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해 제주올레 21개 정규코스와 5개 비정규코스 등 26개 코스를 찾은 탐방객이 2011년 109만800여 명에서 0.7% 증가한 109만8600여 명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48.2%인 52만9100여 명이 7코스를 찾았다.
7코스는 바다 위에 솟아 있는 기묘한 형상의 바위인 외돌개를 출발해 법환포구, 서건도,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강정포구를 거쳐 월평마을에 이르는 13.8km로 제주의 대표적인 해안절경을 체험할 수 있다. 올레길을 경험하고 싶은 유명 인사나 시간이 빠듯한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다. 특히 교통이 편리해 단체 관광객이 자주 찾으면서 탐방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체 관광객들은 대부분 외돌개에서 ‘돔베낭길’까지 1.6km가량을 걷는다. 7코스에 이어 6코스(쇠소깍∼외돌개)가 7만5000여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용천수가 솟아나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쇠소깍의 신비로운 풍광을 비롯해 해안, 오름(작은 화산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1코스(시흥초등교∼광치기해변)는 지난해 살인사건 여파로 4개월가량 잠정폐쇄됐는데도 불구하고 6만7200여 명이 찾아 3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개장한 상징성과 성산일출봉, 우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사건 이전에 탐방객이 많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