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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안팔고 국회의원 배지 단 사람 있나… ”

입력 | 2013-01-18 03:00:00

“우리가 미워할건 친노-비노 아닌 당파주의”
문희상 일침… 회초리 투어 오늘 종료




민주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이른바 ‘회초리 투어’를 통해 대선 패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책임론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회초리 투어에 대한 평가 등을 놓고 갈등의 골이 여실히 드러났다.

일부 의원들이 친노 책임론을 제기하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안 팔고 국회의원 된 사람 있나. 우리가 미워할 것은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가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당파주의”라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회초리 투어가 쇼라니, 대체 어느 당 출신이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민주당은 18일 대전을 끝으로 회초리 투어를 종료하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당은 민생 속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중단 사유를 전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종합편성채널 출연 금지’라는 당론을 해제하려 했지만 결정을 미뤘다. 당 관계자는 “명분을 갖춰야 당의 체면이 서지 않겠나”라며 “외부 용역을 통해 종편 출연 금지 문제가 대선 패배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분석해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론 해제의 이유를 데이터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이시내 인턴기자 숙명여대 국문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