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개 군단 위치 첫 공개
중국이 수도 베이징(北京)을 방어하기 위해 인민해방군 육군의 44%나 되는 70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물샐틈없는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민(人民)일보 산하 런민왕(人民網)이 운영하는 공산당신원왕(新聞網)은 17일 육군 집단군의 부대번호와 위치가 기밀에서 해제돼 16일 처음 공개됐다고 전했다. 또 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모(某) 부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육군은 모두 18개 집단군으로 편제돼 7대 군구에 배속됐다. 집단군은 군단 개념으로 몇 개의 사단과 여단으로 구성된다. 보병부대는 물론이고 포병부대 장갑기계화부대 통신부대 화생방부대 전자전부대 공병부대 항공부대 등이 있다.
베이징군구 산하는 3개 집단군으로 베이징 서쪽에 △27군(石家庄·스자좡) △38군(保定·바오딩) △65군(張家口·장자커우)이 각각 주둔했다.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을 맡은 선양(瀋陽)군구와 지난(濟南)군구에도 각각 3개 집단군이 배속됐다. 선양군구 산하 집단군은 △16군(長春·창춘) △39군(遼陽·랴오양) △40군(錦州·진저우)이다. 지난군구 산하에도 △20군(開封·카이펑) △26군(유坊·웨이팡)△54군(新香·신샹)이 있다. 이들 9개 집단군 중 창춘에 있는 선양군구 산하 16집단군을 뺀 나머지 8개 집단군은 수도 방위 임무를 맡고 있다.
중국의 나머지 지역은 10개 집단군이 맡고 있다. 난징(南京)군구와 청두(成都)군구에 각각 3개, 란저우(蘭州)군구와 광저우(廣州)군구에 2개씩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