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한국 지자체의 스포츠 지원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은 2014년 3월을 목표로 10구단 KT의 홈이 될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배구·축구·프로야구 10구단에 市 실업팀 23종목
체육예산 180억…서울시 130억 보다 투자액 많아
프로·아마 균형적인 지원 육성 바람직한 롤모델
야구장 무상임대 맞춰 축구장 사용조건 개선키로
스포츠 친화적인 수원시민…연1373억 경제효과
수원은 경기도 제1의 도시다. 경기도청 소재지도 수원이다. 인구만 115만 명에 달한다. 이런 수원이 KT를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유치했다. ‘수원=스포츠도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프로와 아마추어 종목을 골고루 육성,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위성도시로서 노동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에 재정자립도가 높다. 두둑한 자금력 덕분에 스포츠를 위한 전폭적 투자가 가능하겠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과 시민의 스포츠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원, 스포츠 메카를 목표로
수원시 체육진흥과 백운오 팀장은 “프로 종목뿐 아니라 경기대 안에 국내 유일의 씨름 전용체육관을 지었다. 수원시 소속 직장운동부는 23개 종목 247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경기도는 전국체전에서 11연패를 해냈다. 여기서 수원시 소속 선수들의 비중이 30%대에 이른다. 유도 황희태, 수영 정다래 등이 수원시청 소속이다. 수원은 N리그에서 프로축구 2부 리그로 들어간 수원FC(남자축구)와 수원여자교통공사(여자축구) 팀까지 거느리고 있다. 수원의 체육 예산은 18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130억원)보다도 투자액이 크다.
○수원, 스포츠 인프라의 천국을 목표로
KT와 프로야구 10구단 연합전선을 이룬 수원은 KT의 홈구장이 될 수원야구장을 2만5000석 규모로 증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14년 3월을 목표로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이와 별도로 돔구장도 짓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은 시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 수원야구장을 무상 임대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체육진흥법에 의거해서 무상임대의 최장기간은 25년인데 수원시는 그 기간을 보장해줄 생각이다. “법이 허용하는 한의 최대한의 지원”을 공약했다. 축구단 수원삼성에 대해서도 야구단 KT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의 경기장 사용조건을 더 좋게 만들어주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원, 스포츠로 활기 갖는 도시를 목표로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