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 4·은 4 수확 ‘쾌거’
프로야구의 10번째 구단이 된 KT는 오래 전부터 프로와 아마에 걸쳐 한국 스포츠 발전의 자양분 역할을 해왔다. 2004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단 KTF 매직윙스를 창단(코리아텐더 농구단 인수)했고, 2009년 통합 KT 출범과 함께 팀 이름을 소닉붐으로 바꾸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구단 인프라를 확실하게 개선한 부산 KT는 2010∼2011시즌에 창단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농구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또한 KT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12년간 후원하면서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무엇보다 KT는 비인기 종목인 사격과 여자하키에 30년 가까이 정성을 쏟아왔다. 한국사격의 올림픽 금메달 6개 중 4개를 KT 소속 선수들이 따냈을 정도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이은철이 한국사격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가 다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1988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임계숙 감독이 이끄는 KT 여자하키팀 역시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5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스포츠 발전의 토대가 돼 온 KT의 프로야구단 창단은 그래서 더욱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