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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다룬 교포감독 작품, 日 최고영화 선정

입력 | 2013-01-19 03:00:00

양영희 감독작 ‘가족의 나라’ 키네마준보 베스트10서 1위




한국과 북한으로 국적이 갈린 남매의 사연을 담은 재일교포 2세 여성 감독의 자전적 영화가 일본 중견 영화전문지가 선정한 ‘2012년 베스트 일본영화’ 1위에 올랐다. 격주간 영화잡지 키네마준보는 18일 양영희 감독(48·사진)이 연출한 ‘가족의 나라’를 ‘제86회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일본영화 부문 1위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9년 창간된 키네마준보는 1924년부터 베스트10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북한의 재일교포 북송사업을 통해 평양으로 갔다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20여 년 만에 돌아온 남자와 일본에 남았던 여동생의 만남을 그렸다. 총련 간부였던 양 감독의 아버지는 실제 1971년 세 아들을 평양으로 보냈다. 2004년 북한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양 감독은 아버지와의 오랜 갈등을 ‘디어 평양’(2006년) ‘굿바이 평양’(2009년) 등 다큐멘터리 영화로 꾸준히 풀어왔다. 주연을 맡은 안도 사쿠라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똥파리’(2008년)의 양익준 감독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