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4100만개 플레이 분석, 호주오픈서 승리요건 제시
앙겔리크 케르버(독일·세계랭킹 5위)가 생애 첫 호주오픈 4라운드 진출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케르버는 자신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이었던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3라운드 경기에서 매디슨 키스(미국·105위)를 2-0(6-2, 7-5)으로 꺾었다.
두 선수가 경기를 시작하자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케르버가 경기에서 이기려면 △4∼9구로 이어지는 랠리 때 53% 이상 승리 △첫 서비스 리턴 중 37% 이상 득점 △서비스 게임 때 실점을 한 점 이하로 허용할 것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케르버는 이 중 첫 번째, 두 번째 조건을 만족시키며 승리를 달성했다.
호주오픈 공식 정보기술(IT) 파트너인 IBM에서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 때마다 ‘승리로 가는 열쇠(Keys to the match)’라는 코너를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IBM은 최근 8년 동안 4100만 개가 넘는 선수들의 플레이(포인트)를 분석해 기본 데이터를 확보했다. IBM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맞대결 결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들의 자료 등을 토대로 각 선수의 승리 필요조건을 제시한다. 이른바 ‘빅 데이터’를 스포츠에 활용한 것.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