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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개국 손님맞이 준비 완벽… 7대 종단 지도자도 지원 약속”

입력 | 2013-01-19 03:00:00

■ 평창 스페셜올림픽 실무 지휘 김용환 문화부 차관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은 엘리트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사회 통합을 실천하는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과 평창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스페셜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용환 차관(55·사진)은 지난해 1월 취임하자마자 관련 특별법에 따라 실무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평소 그와 일해 본 사람들은 깐깐하고 치밀한 그의 업무 스타일에 혀를 내두른다. 김 차관은 이번 대회도 그렇게 준비를 해왔다.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111개국의 손님들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정부는 물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직접 오셔서 선수들을 격려해 주실 일만 남았다.”

대회 관계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흥행’. 아무래도 경쟁이 없는 대회라 재미가 덜하기 때문이다. 김 차관 역시 이를 고민하다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놨다. 바로 종교계의 참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을 추구하는 스페셜올림픽은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리고 배려라는 측면에서 종교와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9월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만난 자리에서 관심을 부탁드린 게 계기가 돼 이 지역 7개 종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회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선수들의 템플스테이와 처치스테이 프로그램은 이분들의 협조로 탄생했다. 내친김에 중앙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에도 도움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이번 대회의 기업 후원금은 15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이 있기도 했지만 김 차관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증거로 평가했다.

“스페셜올림픽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대회다. 선수들을 응원하러 왔다가 더 큰 감동을 얻으실 것이다. 특히 자녀들에게는 최고의 인성교육 현장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부디 많은 국민들이 오셔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길에 후원자이자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