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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표팀 마구로 무장

입력 | 2013-01-19 03:00:00

■WBC 출전 예비명단 공개




명예회복을 벼르는 미국이 마구(魔球)로 무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너클볼 투수 R A 디키(토론토)를 포함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예비명단 27명을 공개했다.

‘마구 중의 마구’ 고속 너클볼(최고 구속 시속 134km)을 주무기로 앞세운 디키는 지난해 생애 첫 20승(6패)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탔다. 디키 뒤를 이어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14승 9패·평균자책 3.37) 데릭 홀랜드(텍사스·12승 7패·4.67) 크리스 메들렌(애틀랜타·10승 1패·1.57) 등이 미국 대표팀 선발진에 가세했다.

구원 투수진에는 강속구 투수들이 가득하다.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42세이브)은 최고 구속 161km를 자랑하고, 크리스 페레즈(클리블랜드·39세이브)도 시속 155km를 던진다. 히스 벨(애리조나) 역시 구속에서는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타선에는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 대표팀 주전 유격수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는 2007년 NL에서 MVP를 탔고, 주전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는 2009년 AL 최고 선수였다. 외야수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역시 NL에서 2011년 MVP를 받았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1루수),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3루수)가 내야를 책임지고, ‘신예’ 지안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37홈런)도 외야수로 출전한다.

미국은 2006년 첫 대회 6위, 2009년 2회 대회 4위에 그치며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에는 이름값 대신 진짜 실력을 감안한 선발”이라며 대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