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읽어주는 여자 인상 바꿔주는 남자주선희 진세훈 지음/368쪽·1만8000원·오픈하우스
인상학자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와 성형외과 전문의인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박 당선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수 싸이, 배우 김태희 등 유명인사의 얼굴을 이마부터 턱까지 분석해 그들의 성공 요인을 살폈다. 주 교수가 관상학으로 인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면 진 원장이 각 인물에 대해 얼굴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성형수술법을 알려준다.
일례로 김정은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자. 주 교수는 그의 얼굴을 “초콜릿 아이스 바 같다”고 평한다. 번드르르한 겉과 차가운 속의 부조화가 불편한 얼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른쪽 눈썹 위 근육 윗부분은 그의 26, 27세 때를 의미하는데 이곳에 흉터가 있는 것은 당시 진행됐던 후계 세습이 행운이 아니라 불운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 또 튀어나온 검은 눈동자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까다로운 성품을 지녔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진 원장은 그에게 의료용 실리콘으로 코 모양을 조각해 넣는 시술로 코를 높이길 권한다.
저자는 결론에서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얼굴 표정을 밝게 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속속들이 드러난 유명인사의 과거사에 그의 인상적 특징을 적절히 같다 붙여서 설명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식이어서 ‘정보’가 되질 못한다. 책의 앞부분에 관상 보는 법과 곳곳에 유명인사 얼굴의 특징을 자세히 묘사한 스케치가 실려 있어 저자의 설명과 맞추어 보는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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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