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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박근혜 당선인 관상을 파헤치듯 보니…

입력 | 2013-01-19 03:00:00

◇얼굴 읽어주는 여자 인상 바꿔주는 남자
주선희 진세훈 지음/368쪽·1만8000원·오픈하우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얼굴을 떠올려보자. 그가 23세에 어머니를 여읜 것은 이마가 둥그스름하게 잘생기지 않고 가운데 부분이 들어간 것과 관련이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가 볼록하지 못해 28세에 부친이 서거하는 비운을 겪었다. 인중이 좀 부족하여 인중의 영향권인 55세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인상학자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와 성형외과 전문의인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박 당선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수 싸이, 배우 김태희 등 유명인사의 얼굴을 이마부터 턱까지 분석해 그들의 성공 요인을 살폈다. 주 교수가 관상학으로 인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면 진 원장이 각 인물에 대해 얼굴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성형수술법을 알려준다.

일례로 김정은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자. 주 교수는 그의 얼굴을 “초콜릿 아이스 바 같다”고 평한다. 번드르르한 겉과 차가운 속의 부조화가 불편한 얼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른쪽 눈썹 위 근육 윗부분은 그의 26, 27세 때를 의미하는데 이곳에 흉터가 있는 것은 당시 진행됐던 후계 세습이 행운이 아니라 불운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 또 튀어나온 검은 눈동자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까다로운 성품을 지녔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진 원장은 그에게 의료용 실리콘으로 코 모양을 조각해 넣는 시술로 코를 높이길 권한다.


저자는 결론에서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얼굴 표정을 밝게 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속속들이 드러난 유명인사의 과거사에 그의 인상적 특징을 적절히 같다 붙여서 설명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식이어서 ‘정보’가 되질 못한다. 책의 앞부분에 관상 보는 법과 곳곳에 유명인사 얼굴의 특징을 자세히 묘사한 스케치가 실려 있어 저자의 설명과 맞추어 보는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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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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