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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1990년대, 한국현대건축의 황금기였다

입력 | 2013-01-19 03:00:00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 1/임석재 지음/376쪽·1만5000원·인물과사상사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는 한국 현대건축의 황금기를 1990년대로 본다. 1세대 건축가들이 져야 했던 거대 담론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을 했기 때문. 저자는 차운기 김인철 임재용 변용의 작품을 통해 이 시기의 건축을 조명했다. 이 중 2004년 46세로 별세한 차운기 편이 눈길을 끈다. 중광 스님 주택, 예맥화랑 같은 곡선을 활용한 엥포르멜(informel) 작품을 남긴 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아이 옷 짓듯, 암수가 살 냄새 섞어 새끼 만들듯 육적(肉積)인’ 건물을 만들어 내는 작가로 평가했다. 함께 출간된 2권은 이 시기에 지어진 건물 비평서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