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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4대강사업 전문가와 공동조사해야”

입력 | 2013-01-19 03:00:00

朴당선인 지난해 토론서… “잘못 있으면 위원회 구성”




감사원의 ‘총체적 부실’ 판정을 받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말을 아끼고 있다. 윤창중 대변인은 18일 “인수위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따로 입장을 내는 것은 인수위 관련 법률에 충실하지 않는 것”이라며 “인수위는 (현 정부의) 하자를 발견하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감사원과 국토해양부 간에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쪽 편을 들기 어려운 데다 현 정부와의 충돌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인수위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당선인 측에서는 이 문제가 박근혜 정부에 짐이 돼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정부가 종합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대내표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우여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정부와 감사원의 의견을 충분히 정리해 국민 앞에 최종적으로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당선인비서실 정무팀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객관적인 전문가, 관계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조사해 국민의 불신과 불안, 의혹을 해소해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일단 국토부와 감사원을 각각 담당하는 경제2분과와 정무분과를 중심으로 내부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 평가위원회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TV토론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홍수도 지나보고 결과를 보고 보완할 점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잘 검토해서 바로잡으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