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세자 저하 전상서’
18일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해 여름 ‘존경하는 세자 저하 전상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김정은에게 보내 “우리 가족은 건강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의 편지는 ‘우리 집안은 가족 병력(病歷)이 있으니 (김정은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한 체형에 담배까지 피우는 김정은의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과 같은 심혈관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일은 2008년 뇌중풍(뇌졸중)을 겪은 뒤 2011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현지시찰에 꼭 동행시키는 이유도 자신의 건강 문제를 알고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믿을 수 있는 사람’(장성택)을 통해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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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